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문어


문어_귀덕리_2021_제주학연구센터

학명

Octopus vulgaris


방언

무꾸럭, 문게, 뭉게, 물꾸럭


정의

문어목 문어과에 딸린 연체동물.


내용

문어의 몸은 공 모양이다. 굵은 여덟 개의 다리에는 흡입력이 강한 빨판이 있다. 대체로 붉은색이며 주위 환경에 따라 색깔이 달리지기도 한다. 다리에 있는 빨판을 이용하여 먹이를 붙잡거나 분해하는 데 쓴다. 위험에 처하면 먹물을 뿌리고 도망친다. 잘 발달된 두 쌍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입에는 앵무새 부리와 같은 각질의 이빨이 있다. 암수딴몸으로 교미에 의해 번식한다. 암컷은 산란 후 알에서 새끼가 부화할 때까지 약 6개월 동안 알을 돌보다 부화할 때쯤 죽는다. ‘문어죽’, ‘문어숙회’ 따위를 만들어 먹는다.


지역 사례

문어의 방언형 ‘문게’, ‘뭉게’는 제주도 동부지역, 방언형 ‘무꾸럭, 물꾸럭’은 서부지역에 분포한다.


특징과 의의

문어는 제주 민요에서는 남편에 빗대어 표현되 기도 한다. <시집살이노래>의 “우럭 ᄀᆞ튼 씨아방에 메옹이 ᄀᆞ튼 씨누이에 물꾸럭 ᄀᆞ튼 서방님에(우럭볼락 같은 시아버지 에 두드럭고둥 같은 시누이에 문어 같은 서방님에.).”나 “구젱이 닮은 씨아방에 암ᄐᆞᆨ 닮은 씨어멍에 문게 닮은 서방님에 졸락 닮은 씨누이에(소라 같은 시아버지에 암탉 같은 시어머니에 문어 같은 서방님에 노래미 같은 시누이에.).”라는 노랫말에서 확인된다. “꿈에 문게 시꾸믄 예산이 파산된다(꿈에 문어 보이면 예산이 파산된다.).”, “ᄒᆞᆫ 통에 물꾸럭 시 갤 심으민 머정 벗어진다(한 통에 문어 세 개 잡으면 수치레 벗어진다.).”는 속담과 금기어도 만들어졌다.
조간대에서 잡히는 문어는 ‘돌문어’라고 하고 깊은 바다에서 잡은 큰 문어는 ‘물문어’라고 한다. 문어의 몸통을 ‘상퉁이’라 한다.


참고 문헌

권오길 외 2명, 《원색 한국패류도감》, 아카데미서적, 1993.
김순자, 《제주도 방언의 언어지리》, 도서출판 각, 2020.
제종길 외 4명, 《우리바 다 해양생물》, 다른세상, 2002.
홍성윤 외 23명, 《한국해양무척추동물도감》, 아카데미서적, 2006.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