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해녀탈의장


토산어촌계 잠수탈의장 준공식_토산리_1987_해녀박물관 제공

정의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나온 후에 옷을 갈아입거나 몸을 씻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시설.


내용

해녀탈의장은 해녀들이 물질하러 다닐 때 옷을 갈아입는 장소이자 물질을 끝낸 후에 몸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다. ‘불턱’이 바닷가에 돌담을 둘러 만든 노천탈의장이라고 한다면 해녀탈의장은 콘크리트로 지은 현대식 건물이다. 요즘은 탈의장에 보일러가 설치되어 따뜻한 물로 몸을 씻을 뿐 아니라 물질을 하지 않을 때는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조리 시설이 갖추어 있어서 간단한 음식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탈의장 안의 불턱_내도동_1970년대_서재철


해녀탈의장은 ‘불턱’의 기능을 이어받아, 해녀들의 공동체 공간으로써 물질의 기술과 바다 생태에 대한 정보 전수와 교육과 문화의 전승 공간이다. 또한 개인과 마을의 일상사를 교류하는 정보 공유의 장이자 해녀굿 등을 치르는 의례 장소이기도 한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체험 및 관광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의 기능도 하고 있다.
해녀탈의장은 대개 탈의장, 샤워장, 휴게실, 작업 공간, 부대시설로 이루어진다. 규모가 큰 경우에는 어촌계에서 식당을 운영하거나 체험장, 복지회관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부대시설은 카페나 식당 등 임대 공간 등을 말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 개선을 위하여 매년 해녀탈의장 운영 및 보수 지원을 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기존의 해녀탈의장이 낡아 해안 경관을 저해함에 따라 해안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시설 정비를 위하여 ‘친환경 해녀탈의장’ 시설 개선에도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해녀탈의장은 1977년 조천읍 신촌리 동동탈의장이 건립된 이래 2024년 10월 말 기준 어촌계 별로 1~5개씩 100개 어촌계에 189개소가 건립되어 있다. 3개 어촌계는 아직 탈의장 시설이 없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가 57개 어촌계에 98개, 서귀포시가 46개 어촌계에 91개의 해녀탈의장을 갖추고 있다.

 

<읍면 어촌계별 해녀탈의장 개수(괄호 안, 2024. 10. 기준)>

제주시

동지역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

조천읍

구좌읍

우도면

추자면

57(98)

8(13)

8(9)

11(11)

7(11)

5(14)

9(23)

4(12)

5(5)

서귀포시

동지역

안덕면

대정읍

남원읍

표선면

성산읍

-

-

46(91)

11(18)

3(4)

10(16)

9(17)

4(13)

9(23)

-

-


참고 문헌

윤대익, <제주 해녀탈의장의 실내 공간 활용 방안에 관한 연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주택도시대학원석사논문, 2019.
제주특별자치도, 《해녀어업 보존·육성 및 문화 전승 기본계획》, 2021.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문화 유산과, 《업무편람》, 2024.


필자

김순자(金順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