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휴 사진집 - 듬북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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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이 전국 최고 수준인 제주도는 물이 쉽게 빠져나가는 용암지대의 특성 때문에 논농사가 어려워 밭농사에 의존하며 살아왔다. 제주의 토양은 대부분 부박하여 곡식 소출량이 낮았기에 최대한 땅을 확보하여 생산량을 늘려야 했다. 농토가 늘어난 만큼 필요한 거름의 양도 늘어났다. 이것이 제주 밭농사에서 거름이 절박했던 이유이다.
제주의 주요한 거름은 ‘돗거름’, ‘쇠거름’ 그리고 ‘듬북’(거름용 해조류)이다. 1년에 두 차례 다량의 채취가 가능한 듬북은 ‘거름콩’에 비견될 만큼 양질의 거름이었다. 제주 밭농사의 주요 작물인 보리, 조, 메밀 성장의 절반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듬북이 키워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산남 지역에서는 ‘마망’이라 부르는 곳도 있다. 듬북을 채취한 것을 말리고 ‘눌’을 쌓은 후 ‘주쟁이’를 씌워서 보관하고 있다. 멀리 지미봉과 다랑쉬가 보인다.
- 설명: 부종휴 사진집 『漢山 그리고 濟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