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센터 소식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 강연 소식과 공지사항을 알려드립니다.

[불교신문] 근대 제주불교사 진실 확인 '학술대회'

  • 2025-12-24
  • 조회 18
원문기사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33971

1월 10일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

2025. 12. 17. 불교신문(허정철 기자)

 

사단법인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원장 혜달스님)이 2026년 1월 1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제주교육박물관에서 '근대 제주불교역사 그 진실을 찾다 Ⅴ' 세미나를 개최한다. 불교사, 종단사, 사찰사, 인물사에 더해 항일운동 서술의 오류 문제까지 함께 다루며, 제주불교 연구의 방법론을 점검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번 세미나는 근대 제주불교의 기초를 놓은 봉려관(1865~1938) 스님의 활동과 그 이후 전개된 제주불교의 부흥 과정을 사료 검토와 논증을 통해 재구성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봉려관 스님은 1907년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출가했으며, 1909년 제주 관음사를 창건한 뒤 법화사·불탑사·법정사·월성사·백련사 등 여러 사찰의 창건 또는 중창에 관여했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과의 연관성 역시 지속적으로 조명돼 왔는데, 이는 제주불교의 근대 전환을 '사찰 창건'에만 국한하지 않고 시대와 사회 속에서 불교가 수행한 역할까지 함께 묻는 문제의식으로 이어진다.

 

첫 발표는 혜달스님(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장)이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 운동의 왜곡상'을 주제로 진행한다. '김석윤 배후설'의 형성 과정과 논거를 검토하고, 핵심 주도 인물들의 위상이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서술상 문제를 짚는다. 더불어 참여 인원 규모를 둘러싼 기존 기록과 이견을 사료 검증 관점에서 재검토함으로써, 항일운동의 실상을 조명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이성수 불교신문 기자가 '근대 제주불교와 만암, 묵담 스님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봉려관 스님 이후 제주불교가 어떤 경로로 기반을 확장해 갔는지에 주목하면서, 일제강점기 육지 사찰의 제주 포교 활동과 영향, 그리고 만암·묵담 스님의 역할을 비교 고찰한다. 이를 통해 사찰 창건과 조직 구축, 신도 교화와 대중화의 축이 어떻게 맞물려 근대 제주불교의 '부흥'이라는 흐름을 만들었는지 살필 계획이다.

 

세 번째는 이석환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교수가 '제주불교의 연구현황과 과제—제주 관음사, 법정사 창건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관음사·법정사 관련 연구의 누적 성과를 정리하는 동시에, 선행연구 검토의 엄밀성, 인용 근거의 명확화, 검증 가능한 논증, 지역사 및 문화인류학·민속학 자료의 축적 필요성 등 향후 연구의 방법론적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은 '근대 제주불교 역사 그 진실을 찾다' 연속 학술세미나를 통해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일제강점기 제주 불교계의 동향, 관련 인물과 사료의 재검토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 역시 그 연장선에서 핵심 쟁점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