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원] 제주 전통 초가집 전문가가 직접 수리한다
-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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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리 초가장' 국가유산수리기능 인정
2025. 6. 20. 뉴스원(고동명 기자)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 정의현감 행차 재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마다 열릴 예정이다.2024.5.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성읍리 초가장'이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을 인정받아 국가유산수리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성읍리 초가장 보유자와 전승교육사가 이같은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의 초가장은 제주 전통 초가의 독특한 건축 기법을 보존하기 위해 2008년 4월 제주도 무형유산(단체종목)으로 지정됐으며, 보유자 4명, 전승교육사 1명 등 12명이 활동하고 있다.
제주 초가는 육지부 한옥과 달리 강한 바람과 염분에 견디기 위한 독특한 구조와 재료, 공간 배치를 지녔다.
하지만 그동안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이 없어 전통 기법을 제대로 아는 성읍리 초가장들이 직접 수리에 참여하지 못하고, 일반 기능자들이 수리 작업을 담당하면서 전통 방식 구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제주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부터 국가유산청에 성읍리 초가장의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 인정을 여러 차례 건의한 결과 최근 유산청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도내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초가는 총 949동이며, 이 중 성읍마을에만 934동이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