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각(誠正閣)에서 시원임 대신(時原任大臣), 시원임 각신(時原任閣臣), 약원 제조 및 정례 당상(定例堂上), 전 수원 부사(水原府使)를 소견하였다.
역사 > 제주사일반
대신, 각신, 약원 제조가 문안한 것이다.
○ 우의정 김희가 아뢰기를,
“신의 정세에 대해 황송하여 감히 다시 진달하지 못하겠습니다마는 실로 삼사(三事 삼공(三公))의 직임을 염치를 무릅쓰고 맡기 어렵습니다. 삼가 바라건대 특별히 헤아려 주소서.”
하여, 내가 이르기를,
“어제 내린 비답에서 이미 말하였다. 경행(經行)으로 천거하든지 초선(抄選)으로 천거하든지 형편대로 하라고 하교했는데도 연석(筵席)에 나올 때마다 꼭 이 일을 끄집어낸다. 재일(齋日)에 구애받지 말고 오늘이라도 하고 싶으면 하라.”
하니, 김희가 아뢰기를,
“신의 정세로 어찌 감히 이 일에 대해 다시 참견하여 요상(僚相)들과 모여 의논하겠습니까.”
하여, 내가 이르기를,
“이것은 이와 같이 서로 옥신각신할 일이 아니다. 너무나 지나치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