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도 관찰사는 현충사(顯忠祠)에 나아가 ‘만상의 의사 백대호 등 21인〔灣上義士白大豪等二十一人〕’이라고 위패(位牌)에 쓰고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낼 때 돼지와 한 말의 술을 쓰는 것을 정식으로 삼으며 황명(皇明)의 유민(遺民) 임인관(林寅觀) 등 95인에 대해 모두 위패를 만들어 함께 제사를 지내라고 명하였다.
역사 > 제주사일반
예조가 아뢰기를,
“승지 심진현이 아뢴 것으로 인하여, 관서(關西)의 의사 백대호 등의 일을 서울에 있는 대신(大臣)에게 묻고 초기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낭청(郞廳)을 보내 대신에게 문의하니, 우의정 이병모는 ‘별도로 제단(祭壇) 하나를 설치하자는 논의는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연전에 예조 당상들이 반대한 것은 일리가 있고 당시의 상신(相臣) 역시 예조 당상들의 말을 옳다고 하였으니, 우매한 신으로서는 감히 의리에 합당한 예(禮)에 대해 마음대로 논하지 못하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영중추부사 홍낙성(洪樂性), 판중추부사 채제공(蔡濟恭), 영돈녕부사 김이소(金履素)는 모두 병으로 헌의(獻議)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상께서 재결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