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포구(모슬개·모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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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리는 지형부터가 하나의 어선이다. 지명조차 어선의 각 부분의 명칭을 따서 지었다. ‘개롱이왓’은 배 칸막이로 물을 빼느 ‘개롱이’를 닮았다는 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또 ‘창남밭’은 ‘노’를 뜻하는 탁봉에 해당한다. ‘조팟동산’은 배의 승하대인 조판(趙板)에서 유래됐고, ‘배똥밭’은 배의 중심인 돛대(돛대)를 가리킨다. 금성리에는 ‘모슬개’ 말고도 ‘새개’라는 포구가 있다. ‘모슬개’는 한때 지장청이라는 제지 공장이 있었고, ‘새개’는 이곳에서 만들어진 제지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포구이다. 해안 용천수는 제지공장에서 사용했다는 ‘종이물(갯물)’을 비롯한 맹이물·덤배물·작지물·엉덕물·남당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