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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제주학연구센터의 연구성과를 알려드립니다.

[제민일보] 230년 전 제주의 기근, '승정원일기'로 복원하다

  • 2025-09-11
  • 조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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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24051

제주학연구센터, 정조대 제주기사 1500건 역주

2025. 9. 8. 제민일보(김하나 기자)

 

승정원 일기 제주기사 자료집 Ⅷ(상)표지

승정원 일기 제주기사 자료집 Ⅷ(상)표지

 

18세기 후반 자연재해와 기근으로 흔들리던 제주의 민생과 중앙의 대응을 복원한 자료집이 발간됐다.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완병)는 조선왕조 최고의 공식 기록물로 불리는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가운데 정조 6년(1782)부터 정조 18년(1794)까지 약 1500건의 제주 관련 기사를 발췌·역주한 '승정원일기 정조대 제주기사'를 펴냈다. 

2017년부터 이어온 번역 편찬사업의 성과물인 이번 자료집은 원문과 번역, 방대한 주석을 함께 실어 학술적 신뢰도를 높였으며, 정조대의 개혁 정치와 중앙집권 강화 흐름 속에서 드러난 제주의 위상과 현실을 구체적으로 비춘다. 

제주 삼읍(제주·정의·대정) 수령의 임명과 업무 보고, 특산물 진상, 자연재해 시 구휼 정책, 민원 처리, 추자도 등 부속 섬과 유배지 관리 실태에 이르기까지 국가와 지역 행정의 작동 방식이 일상의 언어로 기록돼 오늘의 재난 대응과 지역 거버넌스에도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김완병 센터장은 "정사(正史) 자료는 제주사 연구의 기초"라며 "18세기 후반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연구자와 시민이 함께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는 정조 후반부에서 철종대에 이르는 '승정원일기'의 제주 기사를 순차 발간하고, 대중 교양서 출간도 병행할 계획이다. 

자료집은 비매품으로, 도내 공공도서관 등 기관에 배부되며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www.jst.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