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

2025. 9. 8. 연합뉴스(김호천 기자)

 

'승정원일기 정조대 제주기사' 자료집 표지

[제주학연구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학연구센터는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중 조선후기 정조대(正祖代·1782∼1794)의 제주 관련 기사를 발췌해 역주한 '승정원일기 정조대 제주기사'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 왕과 신하 간의 모든 대화와 국정 운영 상황을 날짜별로 기록한 조선왕조 최고의 공식 기록물로, 조선왕조실록 등과 더불어 조선시대사 연구의 보고로 불린다.

 

제주학연구센터는 2017년부터 '승정원일기 제주기사 번역 편찬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상·권으로 발간한 자료집에서는 1782년(정조 6년)부터 1794년(정조 18년)까지 기록된 약 1천500건의 제주 관련 기사를 원문과 대조해 충실히 번역하고 방대한 주석을 보완했다.

 

주요 내용은 제주 삼읍(제주·정의·대정) 수령의 임명과 업무 보고, 제주 특산물의 중앙 진상 과정, 자연재해 발생 시 중앙 정부의 구휼 정책, 제주민의 민원 처리 과정, 추자도 등 부속 섬들의 관리 및 유배 실태 등이다.

 

특히 18세기 후반 자연재해로 인한 제주의 위기를 조선 정부 차원에서 대응한 내용이 상세히 실려 있다.

 

당시 어사 심낙수를 보내 부정부패한 제주목사 이철운과 정의현감 고한록을 벌하고 민심을 다잡도록 했다.

 

자료집은 제주도 내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배부된다.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www.jst.re.kr)에서 자료를 내려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