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낙네가 윗도리에 ‘갈적삼’ 입고, 아랫도리에 ‘갈몸빼’ 입고 공동수도에서 ‘허벅’에 물을 긷고 있다. ‘갈적삼’은 감물을 들인 윗도리로 입는 홑옷이고, ‘길몸빼’는 감물을 들인 여자들이 쉽게 통으로 입을 수 있는 고무줄 홑바지이 다. 1970년대에 이르러 한라산 어승생댐을 비롯한 대규모 저수지가 건설되어 마침내 제주도에 상수도가 들어오게 되었다. 마을 공동수도가 마을에 설치되었지만, 제주도 여성들의 ‘허벅’에 물을 긷고 운반하는 노동은 계속되었다.(사진해설: 고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