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적삼과 갈중의 입고 족바지로 숭어 잡는 어부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민속
한 노인이 윗도리에 갈적삼을 입고, 아랫도리에 갈중의를 입고 조천읍 신촌리 ‘돈물’에서 아이들이 그물로 몰아온 숭어를 ‘족바지’라는 그물로 잡고 있다. ‘갈적삼’은 감물을 들인 윗도리로 입는 홑옷이고, ‘갈중의’는 감물을 들인 남자의 여름 홑바지이다. ‘돈물’은 조천읍 신촌리 2385-1번지에 있는 해수호(海水湖) 이름이다. 숭어는 민물과 해수를 넘나드는 능력을 갖춘 물고기다. 특히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물통이면 산란장으로 제격이다. ‘돈물’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숭어 양식장이 있다. 숭어는 자연산 어린 숭어를 잡아다가 이 ‘돈물’에서 일정 기간 키웠다. 양식의 기본은 종묘 (種苗)다. 종묘의 방식은 인공과 천연이 있다. 이곳 ‘돈물’의 양식은 숭어 새끼를 잡아다가 양식하는 천연 종묘법이었 다. 동짓달이 되면 숭어 새끼들은 눈을 뜨기 시작한다. 그 크기가 2㎝쯤 되면 해안 깊숙이 단물이 솟구치는 ‘수물’ 주변으로 떼 지어 몰려든다. 이때 숭어 새끼들을 잡아다가 ‘돈물’에 풀어놓는다. 3년이 지나 40㎝쯤 자라면 그물로 손쉽게 잡았다. ‘족바지’는 고기를 잡는 국자 모양의 작은 그물이라는 말이다.(사진해설: 고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