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옹기가마의 구조와 그 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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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문화 37호
제주도 옹기가마는 타지역과는 다른 형태로 인해 세계 유일의 돌가마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물론 현재 남아있는 제주도 옹기가마의 외형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가 제주도에서 옹기를 제작하기 시작하는 초창기부터의 모습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제주도의 토착기술이라고도 할 수 없다. 이는 제주도의 토제그릇 생산의 역사를 볼 때 ‘고산리식토기’로 불리는 적갈색토기의 생산 이후 조선시대 옹기생산 시기까지 오랜기간 기술적인 공백기가 있었으며 또한 노천요 혹은 수혈요와는 달리 고화도와 환원, 산화염 번조 환경으로 조절이 가능한 등요(登窯)의 축조는 기술적인 축적없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작업이 아니므로 기술 혹은 기술자의 유입 없이는 이러한 기술이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