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들의 옥외 노동공간의 성격과 특성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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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주로 다룬 노동공간은 솜씨의 노동공간으로서 길가(마을길)에서 시작하여 대화와 상념의 노동공간으로서 빨래터, 교환경제를 위한 노동공간으로서 장터, 생활자원의 조달을 위한 노동공간으로서 들녘(들판), 그리고 생계를 위한 실질적 노동공간으로서 밭(농경지)과 바다를 대상으로 하였다. 나아가 이 주제에서 다룬 노동공간은 노동의 경중(輕重)을 떠나, 전통사회의 제주여성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경제활동이 실질적으로 행해지던 공간적인 범위로서 노동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하는 장(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노동현장을 통하여 제주여성들을 조명해 보면, 누누이 강조해 온 것처럼, 전통사회가 지배적이던 시기의 제주여성들은 가정경제의 향상을 위하여 또는 가족들의 건강과 장래를 위하여, 온몸을 던져 일을 찾고 소화하는 여성상(女性象)으로서 남아있음을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