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마 전통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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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시대 내내―특히 결혼, 상속, 여행규칙에 관한 새로운 법에 따라―아마의 삶이 여러 면에서 변화하였다. 시마에서는 채취물에 대한 봉건적인 감독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적응하여 아마 마을들이 살아남았지만, 구자키의 경우 나잠업은 사라져 가는 것 같다. 구자키의 경우, 20세기 내내 일어난 변화로 아마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이유 몇 가지를 넌지시 비쳤다. 국민국가의 중산층 이데올로기가 일본 전역에 스며들면서, 소녀들은 아마가 되는 방법을 배우기 꺼려하고 있다. 여기에 계급과 지위의 문제가 전면에 등장한다. 현모양처의 의미가 일 잘하는 노동자라는 오래된 농촌의 이데올로기에서 가사에 전념하면서 아이를 돌보고 교육시키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햇볕에 그을려 피부가 거칠게 되지 않는 파트타임 일이 더 선호되고 있다. 다른 현대사회에서처럼 일본여성의 이미지도 억센 노동자의 이미지가 아니라, 창백하고 매력적이며 잘 차려입은 여성의 이미지이다. 또한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후루사토(故鄕) 찾아가기 열풍도 한 몫을 하였다. 국내여행객들이 아마 마을을 찾자 지역경제가 좋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물질을 하기보다는 여관을 운영하거나 관광객을 상대하는 장사에 종사하게 되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일본 전체의 어업의 변화이다. 앞에서 어업조합의 합병은 이야기했지만, 일본 전역에서 과도시화, 산업오염, 남획 등으로 수산자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어떻게 어업조합들이 지는 싸움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시마반도의 몇몇 마을에서는 진주양식이 지역경제를 떠맡고 있지만, 전복을 양식하는 시도는 아직 성공하지 않았다. 요약하자면, 삶의 방식으로서의 어업과 나잠업은 20세기에 걸쳐 굉장한 고통을 겪어왔으며, 전복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만이 나잠업을 지탱해주고 있다. 어업종사자들도 잘 알고 있는―1980년대 어업종사자들은 보통의 도시거주자보다 환경문제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환경변화가 전지구적인 관심사가 되었지만, 전세계적으로 어업공동체의 생계는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일본의 아마도 예외는 아니다.